결국 우려하던바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김연아(고려대)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연습방해 발언'에 대해 일본빙상연맹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19일 "일본 빙상연맹이 오늘 대한빙상경기연맹측에 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며 "일본 연맹의 홈페이지에도 같은 취지의 성명서를 게재한다" 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빙상연맹 홈페이지(www.skatingjapan.or.jp)에는 실제로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 제하의 성명서가 일본 빙상연맹의 명의로 게재되어 있으며 성명에서 일본 빙상연맹은 "일본 선수는 스포츠맨십에 의거, 경기를 실시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없다. 또 한국연맹과 김 선수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김연아측과 SBS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 문제가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선수보다는 김연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데 있다.
김연아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제기한 문제에 대해 일본 빙상연맹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공식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공은 이제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김연아측으로 넘어왔으며, 제대로된 대응이 나오지 못하고 어정쩡한 답을 일본 연맹측에 내놓는다면 김연아의 선수로서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연기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타이틀 도전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
특히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4대륙 대회 당시 한 선수가 유독 김연아의 주위를 멤돈다고 항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일본 연맹측이 부인함에 따라 오서 코치도 '거짓말 논란'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림으로써 '팀 김연아'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일본의 선수들은 일본 연맹이 거침없이 연습방해설에 대한 반박에 나섬에 따라 심리적인 위축 없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연맹이 밝혔듯 일본 선수들이 연습방해 문제로 아직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물론 대한경기연맹으로부터도 문제제기를 받은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본다면 현재까지 일본 선수들은 결백하다.
이와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 연맹은 일본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김연아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인배 김슨생'에게 이번 문제가 대단히 큰 문제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호재이기 보다는 악재에 가까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 http://blog.daum.net/sportaiture/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