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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는 `M&A 모범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7. 09:07


정상기 사장

자본시장법 시행과 펀드시장 정체로 운용업계가 침울하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운용업계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M&A가 복이 된 운용사는 어디였을까.

매일경제신문이 주요 운용사의 M&A 성과를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맵스운용(대표 정상기)이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로 꼽혔다. 미래에셋맵스는 2004년 2월 15일 세종투신운용 인수로 설립됐고 2005년 8월 31일 SK투신운용까지 더해 덩치를 키웠다.

단순 설정액만 봐도 수탁액은 5년 전 세종투신 인수 당시보다 10배 증가했고, SK투신 인수 때보다도 3배 증가했다. 이뿐 아니다. 설립 5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업계 5위로 껑충 뛰었다. 세종투신 인수 당시 회계연도인 2005년 3월 말 15억원이던 순이익은 2008년 말 161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다른 운용사들은 M&A 후 시너지 효과를 찾기 힘들 정도다. 현대투신을 인수한 푸르덴셜자산운용과 랜드마크자산운용을 인수한 ING자산운용, 맥쿼리-IMM자산운용을 인수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서울투신을 인수한 유진자산운용 등은 머니마켓펀드(MMF)를 고려하더라도 합병 후 오히려 설정액이 줄었다. 대한투신을 인수한 하나UBS와 LG투신운용을 인수한 우리CS자산운용, 동원투신을 인수한 한국투신은 설정액이 다소 늘었으나 성장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미래에셋맵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다른 운용사들과 달리 인덱스펀드와 사모펀드(PEF) 등 대안투자(AI) 전문 운용사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통했다.

또 중소 운용사들이 합쳐진 미래에셋맵스는 전혀 새로운 기업으로 탄생했으나 다른 운용사들은 기존 회사 빛깔을 탈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