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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미니 유동성장세 시작?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주목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9. 09:05

전날 코스피는 엎치락뒤치락 끝에 6개월여만에 13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투자자의 현물순매도, 시총 10위내 종목의 부진 등 시장내 하중이 상당했지만 아시아 중화권 증시의 동반선전, 프로그램 매수우위, 저가매수 심리 등이 강력한 상승동인으로 작용했다.

8일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되고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과 옵션만기가 임박하면서 투자판단이 쉽지는 않지만,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짙어지는 만큼 추세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고려한 업종별 대응 전략이 필요할 때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기대와 주가반응을 고려한 업종 투자전략을 권한다.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전기전자와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전기전자와 금융업의 경우 1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대과정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

실적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의 단기 급등세는 부담이 될 수 있다. 13배에 육박하는 PER은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에 베팅한 결과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에는 자칫 변동성 확대국면이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전기전자와 금융업 등 실적개선대비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업종이 우선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1ㆍ4분기 이후의 실적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철강 및 금속, 보험, 건설업 등은 실적전망 개선대비 밸류에이션의 변화율이 높다는 부담이 있지만 1ㆍ4 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전망의 추가상승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발생하는지 여부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상승 추세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으로 판단할 때 시장의 수급 동향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전날 장중 조정시 활발한 개인의 저가매수가 이어지며 1300선을 회복했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업종이 현 장세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주도업종의 흐름이 아직까지 견조하다는 점에서 먼저 주식을 팔 시기는 아니라는 얘기다.확인 이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착시현상이란 논란이 있지만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 기대감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유동성장세는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시점은 본격적인 유동성장세라기 보다는 미니 유동성장세에 가깝다. 은행의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돈맥경화가 사라져야 본격적인 유동성장세가 가능하다. 미니유동성 장세에서는 유동성 자체에 출렁거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또한 최근 보이고 있는 엔저현상에 주목하자. 엔저현상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소 징후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엔캐리트레이딩의 재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엔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기업에게 분명 악재다. 더욱이 엔저가 추세화될 경우 국내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실적시즌 첫 번째 관문은 금융주다.

금융주의 실적 컨센서스는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게 반영되고 있지만 이는 역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에 대한 실망 가능성도 내포한다. 따라서 중립적 시각을 갖고 접근하라고 권한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국내증시의 견인요인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요인 또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고위험군 신용 스프레드가 하락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자.



출처 : http://www.thinkpool.com/nnews/?mcd=I1AKA&tc=98&viewDate=20090408&viewDate_type=MON&page=1&sn=2627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