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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실적 발표에 따른 조정 염두하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10. 08:48

전날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38.03포인트(-2.93%) 내린 1262.07로 마감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과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300선 돌파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4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8조3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간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던 외국인 및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1300선 안착에 걸림돌이다.

현 지수대에서 추가상승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실적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PER 12.5배에 달하는 벨류에이션 부담을 실적이 정상화시켜 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최근 하향조정폭이 완화되고 있기는 하나 추가적 주가상승을 이끌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을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 결국 최근의 지수상승을 이끈 것은 2분기 이후의 급격한 실적개선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어닝시즌을 계기로 국내 주식시장은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종목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장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는 여러부문에 걸쳐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자 코스피 지수도 13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강보합세로 마감함에 따라 종목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수 조정의 일차적 원인은 외국인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이틀 연속 지속된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가의 여부다. 최근 국내 유동성이 움직일 기미가 있다지만 아직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미국 주요지수는 각각 20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해당선 탈환을 위해서 추가적 모멘텀이 요구된다. 수급여건 또한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강도를 예의주시 할 필요도 있다. 결국 지수급등이 조정의 원인이라면 반대로 일정 수준의 조정이 향후 반등의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지는 미지수다. 실적 저점이 확인됐다는 안도 심리보다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경계 심리가 우세해질 것이다.

본격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의 가파른 상승이 진행됐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참여자의 기대 수준에 미달하는 실적발표는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어닝시즌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의 이격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1분기에도 이익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낮았던 업종(에너지, 통신서비스, 보험, 음식료 등)이 주가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기존의 주가반등 논리는 크게 세가지다. 금융불안 완화, 경기회복 기대, 유동성 개선으로 인한 주가 반등 시나리오다.

먼저 금융불안 완화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융기관의 체질 개선 신호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히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우호적 시장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은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전환 유무를 통해 알 수 있다. 최근 미국 GDP전망치의 시장 컨센서스 변화를 보면 1,2분기에는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3,4 분기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시각이 바뀌고 있다.

유동성 개선의 열쇠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다. 유동성의 또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M&A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유동성 개선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발빠른 주가반등으로 시장의 피로감이 높아졌지만 기존의 반등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 금융주의 실적개선 조짐, 경기판단에 대한 시각 변화, 글로벌 유동성의 개선징후가 이같은 점을 반영한다. 단기간에 높아진 지수에 대한 속도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지만 조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는 경계해야 한다.



출처 : http://www.thinkpool.com/nnews/?mcd=I1AKA&tc=98&viewDate=20090409&viewDate_type=MON&page=1&sn=263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