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급락에 위기감 느껴..자신감 회복위해 노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식이 싸졌으니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나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주가 이익 비율은 주식을 사는 것이 잠재적으로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증시에 대해 이같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후퇴 우려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하회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199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아이오와 주립 대학교의 스티븐 슈미트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은 종종 증시에 대해언급하지만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암울한 경제 전망이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낙담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최고 투자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은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자신감 회복은 증시 안정에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증시에 고무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인베스코의 다이앤 가닉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코노미스트나 연방준비은행에는 귀 기울일지 몰라도 정치인에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은행 시스템의 안정이 세계 경제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브라운 총리는 "악성 자산을 분리해야 한다"며 "질 나쁜 은행 하나가 멀쩡한 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www.thinkpool.com/nnews/?mcd=I1AKA&tc=98&viewDate=20090304&viewDate_type=MON&page=1&sn=252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