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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 보며 '온에어' 추억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8. 08:47
현재 수목드라마 시간대는 어디에 채널을 고정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쟁쟁한 스타들의 드라마가 시청률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재방으로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를 모두 시청하고 난 후 본방사수는 황정민의 '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바보>를 본방사수하는 이유는 2회 때 구동백(황정민)이 기자들을 피해 도망가는 한 장면에 웃음이 폭발해 채널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바보>에서 황정민의 역할과 비중이 크고 15년만에 첫 드라마에 출연했는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에 채널이 쉽게 돌아가진 않더군요.
솔직히 재미는 차승원 , 김선아의 <시티홀>이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그바보>와 <시티홀> 두 드라마 모두 코믹한 드라마로 큰 웃음을 선사 하지만 스토리 전개상 <시티홀>이 훨씬 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뻔한 스토리의 <그바보> 보단 조금 무게감 있는 <시티홀>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그바보>를 보며 <온에어>를 추억하다
<그바보>를 3회까지 열혈 시청하신 남성분들은 한번쯤 ' 내게도 저런일이 일어 났으면 '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김태희 , 전지현 같은 스타가 어려움에 처해 드라마처럼 스캔들을 만들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드라마 내용이지만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연예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중 대표적인 드라마가 김하늘, 이범수가 출연한 <온에어>입니다. <그바보>를 보며 <온에어>가 떠올랐던 이유는 위에도 말했 듯 이런 내용이 과연 현실일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온에어>는 연예계 악습인 ' 성상납 '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였습니다. 연예계 ' 성상납 '에 대해선 대중들이 자세하겐 몰라도 성상납이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온에어>에 출연한 김하늘은 연예인이 되고 싶어 고등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연예 기획사 사장인 이범수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범수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안된다고 하죠. 그러자 김하늘은 연예인이 되는 조건이 '여자의 순결'이라면 기꺼이 허락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되자 김하늘은 다른 기획사 사장인 이형철을 만나 성상납으로 일약 스타가 되고 성상납을 강요한 기획사 사장에게 복수하는 내용이죠.
대중들이 성상납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설마 저정도 겠어 했지만, 1년뒤 고 장자연씨의 성상납으로 인한 자살로 <온에어>와 그의 흡사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예견이라도 한 듯 , 아님 늘상 있는 일을 드라마 소재로 한 듯 너무 흡사한 사건이었습니다.
연예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물론이며 여타 드라마들도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라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드라마 작가들도 어느정도 경험에서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이번 <그바보>도 정말 극소수 이겠지만 사회 고위층 인사들과 연루되어 억지 결혼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의 이혼률도 높다는 점을 보면 굳이 <그바보>의 내용처럼은 아니지만 사랑하지 않아도 인기나 여타 이득을 위해 결혼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뭐,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꽃보다 남자>가 여자들의 환상을 자극 했다면 <그바보>는 남자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드라마라 볼 수 있겠습니다. 현실일까 아닐까 하는 호기심과 황정민의 코믹한 연기 , 그리고 남자들의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있는 드라마 같습니다.
출처 : http://dosano1.tistory.com/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