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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아이돌 역사상 최초의 캐릭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1. 10:12
난 머리 길었을 때가 더 좋은데, 주변 여성동지분들은 아니신가 보다. 이발(?) 후 김현중을 향한 눈빛이 달라진 누님들이 한두 분이 아니시니 아- 이래서 고등학교(혹은 군대)에서 두발정리를 강제했던 까닭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하다(..) 나는 머리 기르고 있는데(?)
귀 막고 삼년, 눈 감고 삼년, 벙어리 삼년.
백만 년전 시집가는 딸에게 시댁에서 살아남기 위한 묘책으로 당부하던 저 말이야말로 이 세상의 아이돌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일 테다. 아이돌은 인간이기 이전에 흠집 없이 완벽한 상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같은 말,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다른 연예인에 비해 아이돌에게만큼은 대중은 굉장히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그저 입 다물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는 것이 구설수, 안티팬 안만드는 아이돌의 생존법칙이다.
그러기에 언론에 실리는 아이돌 관련 기사는 북치기 박치기 단 2가지 정도로 나뉜다.
1. 홍보성 기사
2. 구설수
하지만 김현중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처음엔 그저 또 한명의 4차원 연예인의 등장정도로 치부했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단순히 4차원 카테고리에 묶기엔 아쉽다.
‘통 큰’ 김현중 “내가 번 돈으로 크게 쏜다”
그가 자비를 털어 공간을 대여하고 팬들과 함께 꽃남 마지막회를 시청하고 다른 멤버들과 공연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자비". 올림픽홀 대관료가 400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음향장치니 뭐니 이것저것 합치면, 와우.
김현중, 핸드폰 살 돈은 있다‥공짜 싫어
김현중 ‘어록 언행일치’ 광고 촬영한 핸드폰 직접 구입 화제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본인이 CF모델로 활동중인 핸드폰을 직접 구매하러 간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평소 고가의 선물은 되돌려 보낸다' '받고 싶은 선물은 없다. 필요하면 내가 사면 된다' 등의 그가 했던 말들을 몸소 행동으로 보인 사례라며 네티즌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는데. 스포츠신문 이니셜 기사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이 '과도한 협찬을 요구하는 연예인'에 관한 내용이다. 핸드폰 CF찍으면서 고거 한대 써보라고 안 준 애니콜도 신통하지만(?) 그걸 사러간 김현중은 더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이 정도의 사례만 두고 보자면 첫 번째 경우는 기획사의 의도된 홍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나올테고 두 번째 역시 핸드폰을 홍보하기 위한 교묘한 술수가 아니냐고 딴지를 걸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특히나 핸드폰 구매는... 만약 홍보를 목적으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라면 대박이겠구나~
'꽃남' 김현중, 알고보니 1억부자 … 부업으로 '작살치킨' 운영중
치킨집CEO 김현중 “학창시절 알바로 1억원 벌었다! 부모 용돈 받은 적 없다”
여지껏 용돈 타서 쓰는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기사지만 역시나 허풍떨지 말라며 이젠 치킨광고까지 하냐는 분들은 꼭 어디선가 나오실테다.
그러나, 이런 말을 생방송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고
얼마전에 조금 않좋은 소식을들었어요 모바일 투표가 유로였단사실.. 저희가 아직까진 1위를 달리고있지만 누나팬들 어린팬들 액수를 계산해보니 어마어마한 돈이더군요 여러분이 저희에게 그런큰무대에서 뭐하나라도 안겨주고 싶은 마음..너무감사드리고 이해해요상못못받아도 여러분들의 탓도아닌 우리탓도아닌거예요전에말씀드렸는데.............이제부터 무대에서 즐기겠다고신인상은 평생 한번밖에 오지않지만 열심히만하면 더큰상은 언제든지받을수있다고......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상???머중요하다면 중요하죠 하지만 상보다 무대에서의 ss501를 보는 재미....함께놀고 즐기고 웃을수있는게 더소중하다고 생각해요 트리플s여러분 내일의 주목적은 ss501의 멋진무대를 보러와주시고 시청해주 는 형식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이에요 아무리 수십억의 아니일천억의상보다 우리끼리의 추억 즐거움이 중요하다는걸 다들한번씩은 생각해봤으면해서 이런글을 쓰게됬어요 ^^ 내일 멋진무대 준비했으니까 여러분들은 환호하고 즐기고 웃고해주시면되요 그외엔 생각하지마세요 사랑합니다 ^^
이어서 공식홈페이지에다가 '돈 들어가는 투표는 하지 말아달라' 라며 그저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즐기겠다는 글을 남겨주는 저 태도(?)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지극히 남성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더라도 기획사의 관리부족에서 기인한(?) 김현중의 돌출행동(?)에 대한 훈훈한 반응들을 읽을 수 있더라. 고고한 한 마리 학처럼 매니지먼트의 높은 성벽 안에서 팬들의 숭배를 받으며 군림했던 기존의 아이돌과는 달리 김현중은, 여지껏 많은 연예인들이 하지 못했던(혹은 안했던) 진심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며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함께 호흡하기를 원하는 가슴 따뜻한 남자가 아닐까? 언제 어디서나 동해번쩍 서해번쩍 금잔디를 구하는 윤지후의 모습의 그의 실재의 모습과 닮아 있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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