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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차량용 LPG값 내리는 게 맞지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31. 09:23


[출처=오피넷 홈페이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월 29일 현재 전국 충전소의 자동차용 LPG(부탄가스) 판매가격은 1L
에 평균 895.18원으로 전날보다 0.13원 올랐습니다. 사실 LPG 가격은 매일매일의 가격 변동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LPG 수입사와 정유사는 매달초 한번만 충전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충전소의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매주 '주간 LPG 조
사가격'을 발표하지만 같은 달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주 조사된 충전소의 부탄가스 판매가격은 1L
에 894.71원으로 이달 첫째주 893.71원과 1원 차이가 날 뿐입니다.
   이달 부탄가스 소비자가격은 1L에 848.53원이었던 지난달 2월보다 45원 가량 오른 것입니다.
   내달 4월 충전소의 차량용 LPG 판매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국제 LPG가격 추이.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국내 LPG 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공급하는 기간계약가격(CP)을 기준으로 다음달 출고가
격을 책정한다고 합니다. 4월 출고가격은 3월 CP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죠. 여기에 원-달러 환율과 각
종 세금, 운반비와 유통 비용을 반영합니다.
   세금과 운반비, 유통비용이 같다고 가정하면 내달 4월 차량용 LPG 출고가격은 1kg에 68원 가량(부가세
10% 포함) 떨어지는 게 맞습니다. 부탄가스 1L는 약 0.584kg이므로 1L 기준으로 인하액은 40원입니다. 3월
차량용 LPG 출고가격은 1kg에 1383원(E1 기준, 1L 807.7원) )으로 전달보다 80원 올랐습니다. 프로판가스
는 1kg에 989원으로 87원 인상되었습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4월 부탄가스 출고가격은 1kg에 1315원으로 내려야 합니다. 1L로는 768원이
됩니다.  하지만 LPG 수입업체는 다음달 부탄가스 공급가격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월 CP가격과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사들은 3월 부탄가스 출고가격을 1kg에 225원 올려야 했지
만 실제 인상한 액수는 80원 뿐이었습니다. 또 2월에도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공급가격을 동결했습니다. 
   4월 차량용 LPG 출고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CP가격(본선인도가격 기준)은 1톤에 450달러로 전달보다 55
달러(10.9%) 내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30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466.02원으로 2월에 비해
36원(2.5%) 가량 뛰었습니다. 어째든 3월에 인도받은 LPG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면 2월에 비해 1kg에 62
원(부가세 제외) 내렸습니다.


올 1월 LPG 출고가격.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2월말 LPG 수입사는 3월 공급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최근 국제가격(CP)과 환율 폭등, 관세율 인상 등으
로 큰폭의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부담과 정부의 LPG가격 안정화 정책을
고려해 인상요인 일부만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인상 부분은 4월 이후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죠.
   2월과 3월 CP가격과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내달 LPG 출고가격은 내리는 게 맞지만 그 전에 반영하지 못
한 인상분을 감안하면 되레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LPG 출고가격 결정구조는 워낙 베일에 가려
있어 미리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1월 부탄가스 출고가격은 세전으로 따지면 1kg에 784.83원이었
습니다. 그 한달전 아람코사로부터 받은 부탄가스 공급가격은 원화로 환산하면 1kg에 460원 정도였습니
다. 실제 출고가격은 여기에 운반비와 유통비용 그리고 마진을 붙여야 하겠지만 그 액수가 1kg에 300원이 넘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출처 :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n127&folder=12&list_id=1062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