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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 발사, 증시 상승랠리 "제동걸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6. 08:57

당초 4일 발사될 것으로 예정됐던 북한의 로켓이 5일 오전 발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랠리를 진행중인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게 이미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 일시적인 우려 요소는 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로켓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으로 확인된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북한의 로켓이 발사 실패로 오낙하 하는 등 돌변 악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의 이같은 예상은 과거 북한의 로켓 발사 사례에도 찾을 수 있다.
북한이 대포동 2호와 스커드, 노동 미사일 등 단ㆍ중ㆍ장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예고 없이 발사한 2006년 7월5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5포인트가량 하락했으나 결국 0.47%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사일 발사 이튿날에도 1.24% 내렸지만 사흘째인 7월 7일에는 오히려 0.79% 상승해 북한 미사일 변수가 국내 증시에 단기 악재에 그쳤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FT(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도 발언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남북의 군사적 대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던 사례는 거의 없다"며 "북미 데탕트는 시대적 대세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증폭으로 추가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변수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소재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낮아 큰 파동은 야기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주식시황팀장은 "미국이 강경 대응해 상황이 냉각 국면으로 발전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난 3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처럼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유승민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조성되고 풀리는 과정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정부가 이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부양책 추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tongblog.net/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