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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남부권 중심도시 된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10. 08:52
부산이 광역교통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남부권 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과 부산시 도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부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미 2007년에 "60㎞에 달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광역철도망, 광역도로망을 건설해 2015년까지 대부산권 광역교통망을 완비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올해는 그 선언을 구체화하는 첫해인 셈이다. 부산시는 우선 부산 시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부산시 경계 유출입 구간 소통을 개선해 주변 정리부터 확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광역도로, 광역철도, 경전철 등 광역교통막을 중점적으로 구축해 부산과 인근 지역을 1시간 이내에 오고갈 수 있도록 만든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 문제 등으로 지연됐던 각종 교통망 확충 사업이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올라 부산 시민들이 진척 정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교통망이 깔리면 부산~울산, 부산~양산, 부산~김해, 부산~창원~마산 구간 소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는 이미 지난해 12월 말 개통됐고 올해 들어서는 부산신항 배후도로까지 뚫리면서 부산과 울산은 30분 안에 오고갈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두 개 도로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이 동일 생활 경제권으로 통합됐다"며 "부산신항 물동량을 중앙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로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물류 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산권과 서부산권 순환연결을 위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부경남권 접근 간선망인 남해고속도로 확장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부산외곽순환도로는 경남 진해 웅동~진례 JCT~김해 한림~양산 물금~부산 기장~부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63.06㎞(4차로)에 이르는 광역도로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순환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2011년 착공해 2015년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들어오거나 마산 진주에서 부산으로 진입할 때 지금은 모두 도심을 통과해야 하지만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도시 외곽으로 동부산과 서부산이 연결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산 시내와 시 경계 유출입 구간 소통을 개선하기 위한 화명~양산, 초정~화명, 장유~가락, 김해 부원~가락 간 도로정비 사업도 올해 절반 이상 진척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부산~거제를 연결하는 도로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강서구 녹산공단~경남 거제시(장승포)에 이르는 구간으로 총 사업비만 2조6011억원에 이른다.
광역철도망 확충사업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내년 국고보조 사업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85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부산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사업 추진을 위해 임대형 민자사업(BTL) 주체 선정을 앞두고 있고,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에도 1979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도 올해 안에 공정을 26%까지 끝낸다는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를 비롯해 부산~김해 간 경량전철도 2011년 3월 개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토목공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특히 부산~마산 복선전철사업은 원래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됐지만 2004년 기본 설계를 마치고도 국가 재정을 확보하지 못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방비 부담 없이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BTL사업으로 전환해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부산시 교통국 측은 "이 노선이 개통되면 진해 창원 마산에서 부산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부산신항 배후철도, 부산~울산 간 복선전철 등과 연계되면 동해안까지 광역교통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무려 148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기본이고 동부산 지역, 해운대, 센텀시티를 잇는 관광벨트 활성화로 부산이 울산을 거쳐 강릉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는 2015년 이후에는 동남권 도시 간 수송 효율이 높아지고 동ㆍ서ㆍ남해안을 연결하는 여객과 물류 수송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부산은 동남권을 이끄는 핵심 산업ㆍ경제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남부권 중추도시로 거듭나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userId=wblinks&logId=3854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