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다시 고비 맞은 우리 경제
우리 경제, 기로에 서다
우리 경제는 이번 주, 다시 고비를 맞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2차 금융 위기의 징후가 확연한 가운데 우리 역시 일본 자본이 빠져나가는 3월 위기설 시나리오가 시장에 파다해서입니다.
우리가 가진 외환보유고나, 대비해두고 있는 통화교환협정과 통화안정기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자본 규모에 비해 커서 최악의 상황까지는 안 간다고 봅니다만, 시장이 불안 심리에 휩쓸릴 때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도 힘든 법이죠.
그런데 이 참에 이 말씀을 꼭 드려야 겠습니다.
제가 종종 외환 위기를 골절상, 지금의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를 골병에 비유합니다.
골절상은 당장 아프지만 금방 회복되는 반면,
골병은 당장 엄청나게 아프지 않지만 회복도 영 안 된다는 특성이 있죠.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경제 위기는 외환 위기 때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그 때에 비해 바닥을 치고 나아지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우선 금융 세계화가 크게 진전된 탓에 전세계 어디서든 문제가 발생하면
그게 곧 우리나라에까지 전파됩니다.
이번 2차 금융 위기 역시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 위기에다
서방 은행들의 부실 문제에서 비롯된 거죠.
그런가 하면 각국의 경기 침체가
다시 각국 금융기관 부실화를 촉진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역시 일부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거나 잘못되면
금융기관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안고 있죠.
시장이 약간 진정된다고 병이 완치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yiyoyong/8932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