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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요 빠르게 증가.."유가 사상최고치 깬다"

thinks of 2007. 10. 24. 21:44

석유수요 빠르게 증가.."유가 사상최고치 깬다"

수요증가 속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빨라질 듯

수급에 따른 상승..변동성도 높아져

전문가 "배럴당 79달러 전망"

입력 : 2007.06.22 08:32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면서 당분간 유가가 오르고,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일일 석유수요가 8610만 배럴로 작년에 비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전년비 0.9% 늘어난 것에 비해 수요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2분기 석유수요는 1.7% 증가, 작년 같은 기간 0.8%에 비해 두배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에는 일일 석유수요가 8800만배럴에 달해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반기 증산을 단행하지 않고, 정유사들이 휘발유나 디젤 등의 석유제품 생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유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UBS의 잰 스튜어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갈등으로 유가가 고공비행했지만 올해 유가 상승은 펀더멘털상의 이유"라며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공급은 따라주지 않고 재고는 점점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이같은 이유로 유가는 배럴당 7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은 70달러 미만으로 2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68.65달러를 기록했다.


PFC에너지의 로저 디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건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방아쇠만 당기면 배럴당 79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만에 태풍이 불어닥치거나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해진다면 이는 석유공급에 타격을 줄만한 사건이면 유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