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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잡주들 전성시대

thinks of 2009. 2. 20. 12:05

환율 문제 -- 내연하는 불씨

 

요즘 증시에 대한 거시적 분석을 별로 하지 않는다. 거시적 분석 잘한다고 주식 잘하는 것 아니지 않는가?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르면 시장을 잘 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시황 잘쓰는 사람치고 주식으로 먹는 사람 못봤다' 라고 하면서 비아냥 대기도 한다. 내 생각은?  반반이다. 거시적 분석도 잘해야 하고 개별 종목도 잘 추려내야 한다. 거시적 분석을 통해 주식에서 손을 떼고 쉬어야 할 때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미시적 분석에만 처박히면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지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시장이 와그르르 무너지면 속수무책으로 빠지게 되어 있다.

 

요즘 환율이 걱정스럽다.

 

오늘 1420원까지 올랐다. 작년 최고점 1525원 까지는 100 원 남짓 남았지만 오늘처럼 하루에 20원씩 오르면 것도 순식간에 도달할 거리다. 예전 같았으면 난리가 났을 법하지만 사람들은 무덤덤하기 그지 없다. 환율은 의례 오르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으면 별 생각이 없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온도를 약간씩 높여도 개구리는 별스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뒈진다.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고 대응하면 큰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가 되면 그 때 진짜 위기인 것이다. 지금 환율 문제가 그런 것이 아닐까?  정부 말대로 통화스왑을 하고, 억지 흑자를 내고 개 좆지랄을 해도 환율은 슬금슬금 전고점 부근에 와버렸다. 이제 국민들은 환율이 이처럼 올라도 그런가 부다 하고 치부해 버린다. 뜨거운 물속 개구리처럼 되어 버린 것인가?   이명박 정부는 참 좋겠다. 미네르바 구속해서 네티즌 아가리에 제갈 물리니 환율 오른다고 씹지도 않고 좆 꼴리는 대로 나라 경영해도 상관없고.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달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원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1조 2300 억원 가량 순매수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경상수지랍시고 쥐좆만큼은  났는데도 환율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 말대로 외국인이 기를 쓰고 팔지도 않고 오히려 순매수하고 있고, 경상수지도 흑자기조(?) 이어가는데 왜 환율이 오르는지 잡새끼들이 설명도 안하고 있네.  오죽 잘난 새끼들이 쥐락 펴락 하니 잘 되겠지?




다우지수와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를 비교해 보면 다우지수는 심각한 위기 국면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모양새 이다. 미국은 달러를 남발하면서 돈을 풀지만 지수는 최악으로 흐르고 있다. 종가상 최저점을 이미 갱신했다. 반면 금값은 폭등하고 있다. 안전자산 이기 때문이란다.  


  

최근 우리 증시가 견조하게 오르는 것은 지난해처럼 외국인들이 극성맞게 팔지 않았고 역으로 순매수를 했기 때문이며, 기금이 동원되어 금년에만 약 8,570 억원 가량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외국인들이 5일 연속 순매도로 돌아섰다. 아무래도 미국 시장 불안이 영향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 나라 종합지수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프를 보자.

지수가 일정 그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그마한 봉우리 세개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만일 다우지수가 심하게 폭락해서 글로벌위기 어쩌구 저쩌구 말만 나오면 금새라도 푹 빠질 수도 있는 차트 모습이다. 일차적으로 1100 포인트가 지지선 역할을 하겠다.

 

요즘 증시는 잡주들 전성시대. 자본금 100 억원 미만 짜리 중에 뭔가 재료를 붙일만하다면 손이 타서 폭등시세가 연출되고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부담 때문에 움찔거리지 않는 반면 세력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잡주들의 고공행진이 볼만하다. 틈새시장에서 환끈하게 불이 지펴진 것이다. 적당히 해먹어야지 나중에 들어가면 옴팍 뒤집어 쓸 수 있으니 이미 시세가 많이 난 종목은 철두철미 가려서 들어가야 한다. 다우지수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이번주가 중요한 국면이 될 것 같다.

 

 

포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