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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매도--주식형펀드 유출 때문

thinks of 2009. 2. 20. 11:58

투신이 금년 들어서만 약 3조 5천억원 정도 거래소 주식을 순매도 했다. 펀드 환매가 주 요인이었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주식형은 약 1조 3199 억원 줄어들었다. 투신은 국내 주식형에 들어오는 물량보다 더 많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금년 들어서만 8600 억원 순매수 했다. 

 

기금은 올해들어 7500 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함께 주가 받히는데 일등공신이다. 만일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펀드 환매가 계속된다면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종합지수를 단순히 그래프 측면에서 볼 때 이번 하락국면에서 1000 포인트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악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동유럽발 위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있고, 3월에 우리 나라가 갚아야 할 외채가 100 억달러가 넘는다. 3월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최소한 3월까지는 달러 수급이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지수를 짓누를 것이다. 만일 외채가 연장이 안된다든가 하면 외환보유고를 헐어야 하는데 이 또한 악재 이다.

 

작년 4/4 분기 우리 나라 성장율이 마이너스 5%였는데 이는 연환산 하면 20% 마이너스 성장이다. 오일 쇼크 때 마이너스 성장이 어느 수준이었는지 내가 조사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경제가 초토화 되었다고 보면 된다. 실업 인구가 무려 350 만명이라고 하니 말 다 했다.   올해 1/4 분기 성장율이 과연 어느 정도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금년들어 나아진 것이 전혀 없음을 고려해 볼 때  작년 하반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와중에 개잡주들만 작전세력들 농간으로 급등락을 되풀이 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질이 아주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곳곳에 수렁이고 진흙탕이니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은 심각한 국면이다.

 

 

 

<그래프> 종합주가지수 일봉 차트 (80 볼밴, MACD)

 

 

 

80 볼밴상으로 볼 때 상한선에 가보지도 못하고 하락하면서 중앙선에서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만일 중앙선을 지지하지 못한다면 볼밴 하한선인 1000 포인트도 각오해야 한다. MACD 오실레이터도 음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미 MACD 데드크로스가 났다.

 

현재 장세의 포인트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투신의 매도 강도, 동유럽 위기, 환율 문제 등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이 될 것이다. 미국 시장에 비해 상당한 반등폭이 있다는 점도 추가하락을 우려케 하고 있다. 이미 다우지수는 바닥을 박박 기고 있다. 3월이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증시에서는 꽃샘 바람이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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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율 전기대비 -5.6%..환란 이후 최악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를 받쳐온 제조업과 수출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대부분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나타내면서 전기대비 성장률은 -5%대로 곤두박질쳤다. 교역조건 악화로 소득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도 10년 만에 뒷걸음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8년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속보)'에 따르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5.6%,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각각 감소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1분기(-7.8%)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4분기(-6.0%) 이후 각각 최저 수준이다.지난해 12월 한은이 예측한 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0.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고 수출, 투자, 소비 모두 예상보다 심각하게 악화하면서 경기는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로 2007년(5.0%)에 비해 반토막이 났으며 이 역시 1998년(-6.9%) 이후 최저 수준이다.

무엇보다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재화 수출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이 부진해 3분기보다 11.9%가 줄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에 대한 소비가 위축돼 전기 대비 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16.1%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전기보다 4.0% 줄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업종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전기보다 12.0%나 감소해 1970년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증가했으나 건물 건설 부진으로 2.9% 감소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창고 및 통신업, 금융보험업의 영업부진으로 전분기보다 1.2% 줄었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 GDI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 -3.1%에 이어 -2.9%를 나타냈다. 연간 전체로는 실질 GDI가 작년 동기보다 2.1% 줄어 1998년 -7.2% 이후 가장 낮았다. 실질 GDI는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지표로, 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 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2009.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