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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웃음준 장기에프 강호동, 돋보인 광양 불고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30. 09:10

1박2일에서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웃고 즐기는 오락프로가 아니라 여행 정보라는 주제와 결합할때 목적있는 오락프로가 되는 것입니다.
1박2일 제주도편이 그랬습니다. 제주도2편에서는 복불복 아침식사를 하고 마지막코스로 제주올레길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1박2일이 다녀간 뒤로 제주올레 12코스에 2천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1박 2일의 힘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마지막 멘트는 언제나 그렇듯 "전남 광양으로 놀러오세요~"였습니다. 여행지를 알리며 웃음을 주는 것은 1박 2일만의 최대 장점인 것입니다. 

때문에 1박2일 제작진은 좀 더 발품을 팔아서 국내 여행 명소를 찾고, 좋은 풍경을 화면에 담아 1박2일 멤버들과 다양한 게임으로 웃음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광양 매화여행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1박2일 매화여행, 여행의 장점을 살렸으면

매화꽃이 만발한 매화마을과 하얀 매화꽃과 대비되는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코끼리코 축구대결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매화여행 코스를 둘러본 것도 아니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낭만적으로 매화여행을 시작했던 것 처럼, 좀 더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복불복을 하더라도 짧게 끊어서 여러가지 배경으로 했더라면 더 큰 웃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취침과 실내취침이 걸린 축구대결에서는 김C의 대활약이었습니다. 불쌍하게도 김C는 혼자서 코끼리코를 거의 백바퀴 돈 것 같았았습니다. 골키퍼와 킥커 둘다 코끼리코를 하고 10바퀴를 돌아 골인을 하는 팀이 실내취침을 하는 대결이었습니다. 그런데 김C는 골을 넣으려고 돌고, 골을 막으려고 돌고, 계속해서 꿋꿋하게 돌며 결국은 한 골을 넣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동점이 나오며 승부가 갈리지 않자 결국은 가위바위보로 야외취침을 결정해 허무함이 들기도 했습니다. 복불복과 게임자체에 정확한 규칙과 룰이 있었으면 '우기기 대마왕 강호동'이라는 시청자 게시판 의견도 덜 올라오고 좋을텐데 다소 아쉬웠습니다.


똑같다! 스트리트파이터 장기에프 강호동!


하지만! 그렇다고 아쉽기만한 1박2일은 아니였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 장기에프 강호동! 이건 뭐 매직으로 얼굴에 낙서하는 수학여행에서 봄직한 아침기상 복불복이 나왔습니다.
강호동의 얼굴에 수염을 그리고 눈썹을 칠했더니 그야말로 추억의 게임 스트리트파이터의 캐릭터 장기에프가 나왔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장기에프는 육중한 근육질 몸으로 두 손을 모아 주먹을 쥐고 빙글빙글 돌며 공격을 하는 필살기를 가지고 있던 추억의 게임 캐릭터였습니다.
딱보자마자 장기에프가 떠올랐는데 MC몽도 똑같은 캐릭터가 떠올랐다며 스트리트파이터를 외쳤습니다.
그렇게 방송이 끝날때까지 장기에프 강호동이 진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팀별 벌칙이라 김C와 이수근도 얼굴에 낙서를 했지만 큰웃음 준 강호동 때문에 모두 묻혀버렸을 정도였습니다.


1박2일, 매화여행보다 돋보인 광양 불고기!


그리고 아침식사 복불복으로 나온 광양 불고기!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든 불고기였습니다.
매화여행보다 빛난 광양 불고기! 평소에 먹던 불고기와는 다르게 양념국물도 없고 생고기 같아보였습니다. 생고기에 양념을 한 광양의 불고기라고 했습니다. 석쇠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이 식욕을 당기게 만들었습니다.
불고기를 먹기 위해 1번부터 6번까지 쟁반을 선택해야하는 복불복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불고기를 먹고 싶어했습니다. 은지원이 이런 불고기는 처음 본다고 생고기 같다고 생소해 했을때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던 이승기였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4번 쟁반을 골랐으나 꽝이 나왔습니다. 구울수 있는 민망한 것이 들어있다더니 CD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CD를 구우라니... 이승기는 허탈한 표정으로 "CD 구우면 불법인데"를 외쳐야 했습니다.
고추장과 갖은 봄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양푼에 쓱쓱 비벼 다함께 먹었던 비빔밥과 달래 된장국, 거기에 아침식사로 나온 지글지글 익는 불고기까지 매화여행을 떠나서 제대로 식욕을 돋군 광양 불고기였습니다.



출처 : http://rocarlo.tistory.com/736